YSL로고는 생로랑에서 절대 지울 수 없는 아이덴티티입니다.

 생로랑(Saint Laurent)은 2012년을 기점으로 해서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지금은 셀린(Celine)에 있는 에디 슬리먼이 이브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등장하면서였는데요. 그는 단순히 로고만 바꾼 것이 아니라 리브랜딩의 일환으로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에서 ‘생로랑 파리(Saint Laurent Paris)’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패션계를 뒤흔든

‘YSL 이름 사건’

브랜드명을 ‘생로랑 파리’로 변경하자 패션계는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2012년, 패션계는 대혼란에 빠집니다. ‘이브 생 로랑’이 ‘생로랑 파리’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탄탄한 브랜드 입지와 인지도를 갖고 있던 이브 생 로랑의 브랜드명 변경 소식은 파격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게는 영원히 이브 생 로랑이다. 전설을 존중하라”, “YSL이 아닌 이브 생 로랑은 있을 수 없다” 등 많은 반발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견과 달리 에디 슬리먼은 “이브 생 로랑이 1966년 최초로 여성 기성복 라인인 생 로랑 리브 고시(Saint Laurent Rive Gauche)를 발표하면서 여성에게 자유를 선사하고, 사회 참여적이며 당시 시대상에 본능적으로 어울렸던 시대정신으로 돌아가고자 변경했다”라고 피력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생로랑’이 이브 생 로랑의 철학과 정신에 결코 위배되지 않는 다는 것이죠.

ⓒ Hedi Slimane

 게다가 사람들의 반발에 오히려 반항이라도 하듯 에디 슬리먼은 스토어 및 비주얼 콘셉트, 캠페인 광고에까지 생로랑을 본격적으로 리브랜딩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생로랑의 매출은 초기 사람들의 반발에 반격이라도 하듯 전폭적으로 상승합니다. 그가 있는 동안 생로랑의 매출은 4배나 상승하여 같은 그룹에 있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의 매출 하락을 메웠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SL은 건재합니다

여전히 YSL 로고는 건재합니다

 2012년 당시 로고와 브랜드명 변경에 대해 반발이 심했던 이유는 아마도 Y,S,L 3글자가 겹쳐진 로고가 주는 이미지가 아주 강력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비록 브랜드명이 ‘생로랑’이긴 하지만 ‘생로랑’하면 여전히 3글자가 겹쳐진 YSL 로고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듯한데요.

designed by 아돌프 무롱 카상드르(Adolph Mouron Cassandre)

 이 로고는 1963년 우크라이나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아돌프 무롱 카상드르가 고안했습니다. 60년대 미술계에서는 섞이지 않는 2개 이상의 단어를 조합하면 안된다는 원칙이 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단어를 겹쳐 디자인한 이브 생 로랑의 로고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었습니다. 

꾸준히 사랑받는 백 중 하나인 케이트백. 카산드라 로고가 중심에 있습니다.

 YSL 로고는 로고를 디자인한 디자이너의 애칭을 따 ‘카산드라’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카산드라 로고는 브랜드명이 생로랑으로 바뀌고 로고가 고딕 계열 폰트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브랜드명을 새긴 백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생로랑에서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백은 위에서 보시는 카산드라 로고가 박힌 상품들입니다. 

 가늘고 고급스러운 선 덕분에 지금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카산드라 로고는 이브 생 로랑의 철학과 역사를 함축한, 그래서 여전히 가장 생로랑다운 로고이기에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닐까요?

 아마도 카산드라 로고는 생로랑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절대 잊힐 수 없는 로고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로고는 쉽게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editor Daseo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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