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가을, 이너웨어만큼 자주 입는 트렌치 코트

 넓은 깃, 소매와 허리 라인을 잡아주는 벨트, 그리고 약간 도톰한 옷감으로 적당히 바람을 막아주면서 멋과 기능을 동시에 갖춘 트렌치코트. 어느덧 ‘국민 교복’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봄과 가을 기본 템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트렌치코트 디자인이 사실은 버버리(BURBERRY)에서 시작했다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예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트렌치코트의 디자인이 원래는 영국 장교들을 위한 디자인이었다는 사실!

제1차 세계대전, 버버리의 전환점

1차 세계 대전은 버버리에게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가 전쟁에 휘말렸던 만큼 여러 분야에서 기회와 위기를 가져왔는데요, 버버리에게만큼은 확실한 기회였습니다. 1914년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사령부는 전투용 코트를 버버리에게 의뢰합니다.

사진 출처 : 버버리 홈페이지

 50만 명의 연합군 장교들에게 입혀야 했기 때문에 전장에 어울리는 디자인이어야 했는데요. 수류탄과 지도, 탄약통이 든 가방을 달 D형 고리가 생기고, 쌍안경과 가스 마스크를 고정시키기 위해 어깨 견장도 추가되었습니다. 여기에 장총을 사용하다가 개머리판이 닿아 원단이 마모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오른쪽 가슴에 덧단도 생겼습니다. 이쯤 되면 아주 익숙한 코트의 모습이 그려지시지 않나요?

 트렌치코트의 ‘트렌치(Trench)’라는 단어에도 군인들이 몸을 숨기는 참호라는 뜻이 있는 걸 보면 확실히 그 목적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갑옷이나 방탄복이 아니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에 가깝지만 전쟁에서 장교들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데에는 한몫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버딘(Gabardine)’이라는 옷감이 가진 장점과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이 만나 영국 장교들의 최애템이 생긴 셈이죠.

여전히 버버리의 상징인 트렌치코트

트렌치 코트는 여전히 버버리의 상징입니다

 이제는 다른 패션 브랜드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버버리가 최초에 디자인한 트렌치 코트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역시 원조는 따라올 수 없습니다. 여전히 ‘트렌치코트’하면 ‘버버리’, ‘버버리’하면 ‘트렌치코트’입니다. 버버리 공식 홈페이지에 버버리가 지금 가장 밀고 있는 모노그램과 같이 ‘트렌치코트’가 따로 분류되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요즘처럼 갑자기 일교차가 심해지고 날씨가 청기백기 게임처럼 왔다 갔다 해서 피곤할 때는 트렌치코트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다가 혹시 트렌치코트 지름신이 찾아오셨다면 트렌치코트 계의 바이블, 버버리 코트들을 한 번쯤 구경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쯤 보면 좋을 버버리 코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ditor Daseo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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