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막바지가 슬슬 다가오면서 2019년 3분기도 벌써 절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쯤되서 재밌게 볼 수 있는 2019년 2분기 패션 브랜드 성적표를 알려드립니다!

 전 세계 패션 마니아들에게 12,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영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리스트(Lyst)는 분기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20’을 발표하는데요. 지난 7월 31일 2019년 2분기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20’을 발표했습니다. 다들 결과가 궁금하실 텐데요, 1위부터 지금 살펴볼까요?

맥시멀리즘의 승리,
1위 구찌(Gucci)

사진_GUCCI

 1위는 아마 다들 짐작하셨을 것 같은데요. 바로 구찌(Gucci)입니다. 구찌는 지난 2년 동안 5번이나 1위에 오르긴 했지만 사실 3, 4년 전까지만 해도 한물간 브랜드로 매출 감소 위기를 겪었는데요. 무명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 영입 이후 맥시멀리즘의 꽃을 보여주며 밀레니얼 세대의 폭발적 반응을 끌어 냈습니다.

사진_GUCCI

 최근 출시한 1955 홀스빗 핸드백도 반응이 뜨거운데요, 2020 크루즈 컬렉션에서 최초로 모습을 선보인 1955 홀스빗 핸드백은 구찌의 아카이브 디자인을 재해석하여 60년 전 처음 도입된 라인과 형태를 동일하게 사용하였습니다. 클래식한 멋과 현대적인 감성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는데요.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구찌다운 핸드백입니다.

사진_GUCCI

 구찌의 이런 인기는 매출에서도 드러납니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39.6%의 성장률로 약 80억 유로(약 10조 1,434억원)를 기록하며 샤넬을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맥시멀리즘이 강력한 무기가 아니었을까요?

힙스터에 의한, 힙스터를 위한
2위 오프화이트(Off-WHite)

사진_OFF-WHITE

 2위는 얼마 전 파페치가 인수한 ‘오프 화이트(Off-White)‘입니다. 오프 화이트는 미국의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작품들은 매번 호평받으며 지난 1분기부터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설립자인 버질 아블로는 아티스트, 건축가, 엔지니어, 디자이너로 정상의 위치에 서 있는 인물인데요, 하이 패션에 스트리트 감성을 주입하여 전 세계 패션업계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사진_Off-White

 게다가 지난해 3월, 흑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발탁되면서 한 번 더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팔방미인의 면모를 자랑하기라도 하듯 패션 컬렉션 외에도 이케아에서 자신의 양탄자 컬렉션을 처음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파격적 캠페인의 선두주자,
3위 발렌시아가(balenciaga)

 커링 그룹 소유 럭셔리 브랜드인 발렌시아가(Balenciaga)는  조만간 매출 10억 유로(한화 약 1조 2,91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으로 3위에 등극했습니다. 

 발렌시아가는 매 시즌 파격적이고 새로운 캠페인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사막에서 퍼 코트를 입고, 마치 출근하는 듯한 평범한 모습의 모델로 가득했던 2019 가을 캠페인에 이어 실제 연인들을 카메라에 담은 2019 겨울 캠페인도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진_Balenciaga

‘베트멍(Vetements)’의 헤드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가 2016년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면서 그의 성향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 같은 파괴적이고 반문화적인 관점을 캠페인에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꾸띄르 하우스에도 주입하여 그만의 창조적인 작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귀족적 테일러링의 발렌시아가는 지금 투박하고 못생긴 어글리 슈즈 열풍을 이끄는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스트리트 감성을 주입한 탈권위적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면서 젊은 세대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3위 발렌시아가에 이어서는 4위에 발렌티노(Valentino), 5위는 프라다(Prada)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특히 발렌티노는 지난번 6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럭셔리 브랜드 1위를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확실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사실 브랜드의 이미지나 철학은 지극히 개인의 취향에 의해 갈리니 이런 성적표는 재미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순위 상에 없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의 ‘여러분다움’을 증명하는 데에는 1위가 아닐까요?

editor Daseo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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